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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 가죽 무두질 공장인 탄네리

느티n버들 2010. 8. 31. 20:25


페스 가죽 무두질 공장인 탄네리

4월 30일

페스 옛 도시(엘 빌라)의 골목길 중심에있는 가죽 무두질 공장인

탄네리 (Tannerie)를 방문한다.

KBS 1 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을 즐겨 보는데

그 프로그램 시작할때마다 잠깐씩나오는 화면으로 눈에 익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세계 유일의 유명한 가죽 무두질 공장이다. 이 가죽 공장은 페스에 도시가 생긴이래 만들어 졌으므로 120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가죽들은 질이 우수하여 세계 여러곳으로 수출된다.

2층에 올라가면 배란다에서 염색공장 탄네리를 내려다 볼 수 있는데

그곳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동물의 가죽을 벗겨 석회와 비둘기 똥으로 만든 물에 담근후 매일매일 위 아래 바꾸어 가면서 밟아 준다.

이 공정을 하면 가죽이 하얗게 늘어나며 가죽의 땀구멍이 열려서 염색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옛 방식 그대로 전통적인 가죽염색법으로 하루종일 이곳에서 염색을 하는데...

잠깐 들린 관광객들은 특유의 비릿한 냄새와 역한 냄새로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처리된 동물가죽은 옥상 위에서 말린다.

처리가 된후 말린 가죽은 색색의 천연염료가 들어있는 통에 넣어 염색한다.

염료가 들어있는 모습이 그림물감을 풀어놓은 파렛트를 생각나게 한다.

천연염료로 염색을 하는데 노란색은 샤프란, 빨간색은 석류,

모든 공정에서 천연염료를 사용한다.


동물 한마리가 한장의 가죽이 되어 노란색으로 염색되어 염색장 옥상에서 건조되고있다.




천연염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염색하는 사람들의 건강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햇빛 아래 역한 냄새나는 작업장에서 하루종일, 몇십년을 옛날 방식 그대로 무두질하는 그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조금 편하지가 않다.


염색장 위에 앉아먼곳을 바라보고있는어린 소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저 아이도 자라면서 이곳에서 전통 염색법을 익히면서 한 평생을 살아갈까?...


염색장 탄네리 테라스에서 바라보이는 9000개 이상의 골목으로 이루어진 페스 엘 빌라(옛 시가지)


염색장 탄네리 테라스에서 바라보이는 페스 엘 빌라(옛 시가지). 한 지붕에 몇개씩 있는 텔레비젼 안테나가 인상적이다.

탄네리 염색장이 보이는 테라스에 있는 관광객은  시간이 멈춘듯한 도시 풍경을추억으로 남기고자 사진을 찍는다.


옛날 방식 그대로 천연염료로 염색된 가죽은

유럽으로 팔려가서 질좋은 가죽제품으로 만들어 진다.


염색장이 보이는 가게에서 팔고있는 가죽제품

물건을 살때 절반이상 깎아서 사야 한다고 하는데....,

천연염색으로 전통방식으로 염색된 다양한 가죽신이 진열되어있다.



페스 가죽공장 염색장을 나와서 다시 페스 골목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