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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안

양귀비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화청지(華淸池) -서안

양귀비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화청지(華淸池) -서안

진시황제의 병마용갱을 관람하고 오는길에 화청지에 들렸다.

화청지는 서안에서 동쪽 35km 떨어진 여산아래에 있는 온천휴양지이다.

여산과 온천이 있어 중국역대 황제들은 이곳에 궁을 짓고 별궁으로 사용하였다

주(西周)나라 유왕이 이곳에 여궁을 지었으며, 진시황제는 돌로 신녀탕천을 지었다.

당 현종은 온천을 넓혀 못을 만들고 궁을 지었다.

궁을 화청궁이라 불렀고, 못은 화청지라 하였다.

화청지 온천의 수질은 매우 좋으며, 수온은 항상 43℃를 유지한다.

온천수는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


화청궁 옆 문을 통해 들어오니 화청지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건물 뒤로 보이는 산은여산으로,여산에오르는케이블카가 희미하게 보인다.


화청지 전경도




의춘긱(宜春閣)


비상전(飛霜殿)



구룡온천(九龍溫泉)


장한가(長恨歌)

중국 당대(唐代)시인(詩人) 백거이(白居易 772~846)가 지은 서정적인 장가(長歌)이다.

당(唐) 현종황제(玄宗皇帝)와 양귀비(楊貴妃)의 비련(悲戀)을 노래한 것으로

칠언(七言) 형식(形式)의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탕(御湯)


당태종 온천명비


해당탕(海棠湯)

해당탕(海棠湯)은 귀비지(貴妃池)]라고 부르기도 한다.

747년인 당나라때건축된 양귀비의 전용 욕실이다.


해당화 꽃잎 모양의 목욕탕으로 청석(靑石)으로 쌓은 2층 목욕탕이다

연화탕(蓮華湯)


연화탕은 747년 건축되었으며 당 현종(玄宗)의 전용 온천욕실이다.

청석(靑石)으로 쌓은 장방형 2층 목욕탕으로,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관풍루(觀風樓)

해당탕에서 온천을 한 양귀비는 이 정자에 올라와

여산과 화청지의 풍경을 바라보며 자연 바람을 이용하여 머리카락을 말렸다고 한다.


성진탕(星辰湯)

644년 건축된 당태종의 온천(溫泉) 욕실(浴室)이었다.

성진탕은 온천탕 중 제일 규모가 크다

성진탕 온천 벽 사방으로 수십개의 그림이 전시 되어있는데,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상식탕(尙食湯)

당(唐)나라때 건축(建築) 되었다. 임금에게 올리던 음식을 공급하던 궁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이며, 그외 내관(內官)도 목욕을 할수 있었다.


탕 오른쪽바닥에 보면 작은 구멍이 몇개가 보이는데,

이것은 음식을 하는 시녀들이 손으로 발을 씻지 못하고

이 구멍에 발을 문질러 씻도록 한 곳이다.


상식탕까지 4개의온천탕을 보고 나오니 양귀비 석상(楊貴妃石像)이 정원에 세워져 있다.

양귀비 대리석상은 양귀비가 온천욕을 마치고 금방 나온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양귀비 석상앞에는 많은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휠체어를 타신 노모와 4명의 자녀가 함께사진찍는 모습도 보인다.

아흔살이 훌쩍넘은어머니에게 구경을 시켜 드리고자여행올 때 휠체어까지 가져와

여행내내 화목하게 어머니를 모시는 아름다운가족이다.


우왕전동상 앞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녀가 같이 여행온 가족팀도 보이는데,

초등학생 손녀손을 꼭잡고 계신 할머니의모습도 좋아보인다.


1300년 전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이야기를 생각하며옛 시간속으로 여행을 한다.


27세 꽃다운 나이에 62세의 당현종을 만나 귀비가 되어 온갖 영화 누리다가

38세로 생을 마감한 양귀비의 사랑이야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화청지.

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長恨歌)’ 중에서

後宮佳麗三千人(후궁가려삼천인) 빼어난 후궁에 미녀 삼천이 있었지만

三千寵愛在一身(삼천총애재일신) 삼천 명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네.

金屋粧成嬌侍夜(금옥장성교시야) 황금 궁전에서 몸단장하고 기다리는 밤

玉樓宴罷醉和春(옥루연파취화춘) 옥루 잔치 끝나면 피어나는 봄

............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이야기)

도성 문 백여 리를 나오더니.

어찌 하리오! 호위하던 여섯 군대 모두 멈추어서네.

아름다운 미녀 굴러 떨어져 말 앞에서 죽으니.

꽃비녀 땅에 떨어져도 줍는 이 아무도 없고,

...............

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長恨歌)’ 중에서 양귀비의 죽음.

11월초의 늦은 저녁시간

꽃도 지고, 해도 저물고, 바람마져 소슬하게 부니, 마음마져 쓸쓸해 진다.

화청지를 뒤로 하고 하루 여행을 마친다.


화청지에서 나오니 주차장 옆에 석류파는 상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1300년전의 당나라로의 시간 여행에서

다시금 2009년 서안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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