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21일
정선 아라리촌에서 박지원의 양반전을 만난다.
아라리촌 내에 건물 사이사이에 양반전 인물조형물을 설치하여
무능한 양반? ‘양반전’을 소개하여 놓았다.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을 바탕으로18세기 양반의 무능력과 부패상을 폭로하고,
동시에 관리들의 횡포를 풍자와 해학(웃음)으로 고발하였다.
‘양반전’ 줄거리
옛날 강원도 정선땅에 가난한 양반이 살았다. 그는 현명하고 정직한데다 책읽기를
즐겨서 신임군수들조차 방문할 만큼 인격이 높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제적 능력이
떨어져서 관가의 곡식을 빌려 연명했는데 어느덧 그 환곡이 1,000여 섬에 이를
지경이었다. 그러던 중 지방의 관아를 순시하던 관찰사에게 발각되어
마침내 감옥에 갇힐 운명에 처한다.
이때 이웃에 살던 부자 상민이 그 빚을 대신 갚아 주고 양반의 신분을 사게 되었다.
이윽고 이를 안 군수가 직접 증인이 되어 양반문서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첫 번째로 작성한 문건에서는 양반이 되면 지켜야 할 온갖 형식적 조목들을
나열함으로써 부자 상민을 낙담시켰다, 그리하여 부자 상민의 요청에 따라
작성된 2차 문건에서는 양반이 누릴 수 있는 여러 특혜들을 적어나갔다.
하지만 이 문건을 지켜보고 있던 부자 상민은 양반이 도둑놈이나 다름없는 것이냐며
양반이 되기를 포기했고, 그 이후로는 죽을때까지 ‘양반’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았다고 한다.
양반 처의 한탄
양반이 되고자 하는 부자
양반과 기녀들... 사진촬영장소
양반의 빚을 갚아주는 부자 상민. 양반을 사는 부자 상민
[상민이 되어 군수에게 절하는 양반]
가난한 양반이 자신의 신분을 부자 상민에게 판뒤 길에서 만난
군수에게 엎드려 절하자 군수가 깜짝 놀라 양반을 사고 팔게 된
경위를 듣게된다.
양반이 되면 지켜야 할 조목들....
[세수할 적에 손등의 때를 비비지 않는 양반]
[느릿느릿 걷는 양반 자세]. [양반이 되면 누릴 수 있는 특혜]
[남의 소로 자기 밭을 가는 양반]
양반을 산 부자 상민에게 군수는 양반이 되면 누릴수 있는 특혜에 대해 알려주는데
그중 한 가지는이웃의 소를 끌어다 먼저 자기 땅을 갈고 마을의 일꾼을 잡아다
자기 논의 김을 맨들 어느 누구도 감히 양반을 괄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민의 상투를 잡고 수염 뽑는 양반]
양반을 산 부자 상민에게 군수는 양반이 되면 누릴수 있는 특혜에 대해 알려주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상민들의 코에 잿물을 들이붓고 머리채를 회회 돌리고
수염을 낚아 채더라도 누구도 감히 원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 양반이 되기를 거부하는 부자] [양반 증서를 거부하는 부자]
[양반을 풍자하다]
양반의 특혜를 나열해가는 두 번째 문건을 보다 못한 부자 상민은 주변 농민들을
마음대로 부려 먹을 수 있다는 조목들이 줄줄이 나오자 마음이 싹 달라진다.
참다못한 그는 양반이 도둑놈과 다름이 없는것이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양반이 되기를 포기하고 줄행랑을 치고 만다.
['양반전'은 조선 후기 신분제의 급격한 변동 과정에서 발생한 풍자문학의 대표작이다.
'양반전'을 비롯하여 '호질', '허생전' 등에 나타난 박지원의 강렬한 풍자 정신은
조선 후기 사회의 혼란과 병폐를 꿰뚫어 보려고 했던 비판 정신의 소산이다.]
아이들과 이곳에 들려 박지원의 양반전을 만나는것도 좋을듯하다.
귀틀집
목재가 풍부한 산간지대의 주민들이 짓고 살던 원시주거의 한 가지로 안방과 윗방,
부엌, 헛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껍질을 벗긴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 올려
벽체를 삼으며, 나무 틈새는 진흙으로 메워 짓는다. 많은 적설량에도 견딜 수 있고
온도유지가 용이할 뿐 아니라 간편하게 지을 수 있어
산간지대의 화전민들이 오래 전부터 이용하여 왔다
귀틀집
귀틀집
아라리촌에서 느리게 과거로의 여행을 즐긴다. 여행은 마음의 '쉼' 인듯하다.
이제 이곳에서 19km 떨어져 있는 아우라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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